중국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판매하고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교묘한 수법으로 공항 검색대를 손쉽게 통과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카페에서 두 남성이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잠시 후 잠복해 있던 경찰이 한 남성을 붙잡습니다.
29살 중국 동포 이 모 씨가 필로폰을 판매하려다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경찰이 이 씨의 차량 안을 수색하자 필로폰과 함께 마약을 투여하는 기구가 쏟아져 나옵니다.
(필로폰 투여할 때 쓰는 거지?) 맞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이 씨 등은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마약을 중국인과 조선족들이 주로 사용하는 채팅 앱을 통해 만나 팔아왔습니다."
이 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건 35살 권 모 씨 등 또 다른 중국인 일당이었습니다.
이들이 지난해 8월부터 들여 온 필로폰은 132그램으로 4천4백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었습니다.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기 위해 신발 속에 마약을 넣거나, 마약을 검은 먹지로 감싼 뒤 짐 속에 숨기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피의자
- "(얼마나 가격 차이가 나나?) (중국과 한국간 시세 차익이) 세긴 세죠. 10배 정도 되겠구나…. 죄송합니다."
경찰은 이 씨와 권 씨 등 마약 공급책 8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한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