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5시간 만에 범인 검거…부인 전 남편 살해·10대 소녀 중상

　경기도 안산에서 부인의 전 남편을 살해하고 고교생 자녀 2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5시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13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경찰특공대가 2시30분께 옥상에서 인질극이 벌어진 주택의 창문을 깨고 투입해 4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모 씨(47)는 안산시 상록구 소재 자신이 거주하던 다세대주택 4층에서 “별거 중인 아내를 불러달라”며 고교생 자녀 2명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였다. 이에 경찰은 대치 약 5시간 만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김씨를 검거했다.
　인질극이 벌어진 집 안에서는 자녀들의 친아버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고 여고생으로 보이는 1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잡고 있던 인질이 재혼한 처 A씨의 전남편 B씨, A씨와 B씨가 낳은 두 딸, 딸의 친구 등 4명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중상을 입은 10대 여성이 의붓딸 2명 중 1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안산 인질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안산 인질극, 끔찍하다” “안산 인질극, 어떻게 아이들 앞에서 아빠를 죽일 수 있나” “안산 인질극, 왜 그랬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