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유명 사립초등학교 교사 2명이 학부모로부터 촌지 수백만 원어치를 받아, 파면 위기에 처했을 뿐 아니라 검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사가 촌지를 한 번만 받아도 파면하는 제도를 실제로 실행에 옮긴 건데요.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인기가 많은 한 사립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시 교육청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내용은 "담임교사가 아이를 차별해 돈을 건넸다"는 겁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계성초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들어갔고 그 결과, 한 교사는 지난해 학부모로부터 상품권과 현금을 포함해 130만 원을 받았다 돌려준 것이 드러났습니다.
다른 학부모에게서는 현금 100만 원과 상품권 200만 원, 30만 원 상당의 한약재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교사는 지난 2013년, 한 학부모에게서 현금 300만 원과 상품권 100만 원 등 4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부정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어 교육을 편법 운영하는 등 학사운영 부실 사례 3건, 물품·용역의 부당 수의계약을 비롯한 계약 비리 2건을 저지른 사실도 확인돼 교직원 4명이 경고 조치됐습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8월, 교사가 촌지를 한 번만 받아도 파면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