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아파트 화재 소식입니다.
간신히 빠져나온 주민들은 인근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의정부시는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보람 기자! 대피소에 계신 이재민은 얼마나 됩니까?
【 기자 】
네,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접수된 이재민은 모두 226명입니다.
이 가운데 이곳 경의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분은 42명이고, 나머지는 인근 찜질방이나 병원에 머물렀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대부분 이유도 모른 채 눈앞에서 집이 타오르는 모습을 떠올리며 괴로워했습니다.
주민들의 요청으로 의정부 소방서장이 이번 화재에 대한 브리핑에 나서기도 했지만,
화재 원인은 물론 헬기가 오히려 불을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피해 주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특히, 일부 유가족들은 "대체 어디서 어떻게 변을 당한 건지만 가르쳐 달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작업은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 과학수사대가 오늘 오후 1시 화재 현장을 찾은데 이어 내일은 경찰서는 물론 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까지 함께하는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의정부시는 일단 부상자 치료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급보증을 통해 치료비를 우선 지급하고,
또 이재민 1인당 63만 8천 원, 6인 가족 기준 최대 154만 원의 생활자금도 긴급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의정부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의정부 화재 이재민 대피소에서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