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숨진 서울 서초동 세모녀의 발인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남편이자 아빠였던 피의자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괴로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허망하게 생을 마감한 딸과 손녀들을 하늘로 보내는 날.
아직도 이들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유족들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잠시 후 운구차량이 세 모녀의 시신을 실고 미처 빈소도 차려지지 않았던 병원을 떠납니다.
한 시간 만에 도착한 서울의 한 추모공원.
화장을 앞둔 관을 마주하고 두 아이의 엄마였던 딸의 아버지는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립니다.
아내와 두 딸이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나는 날, 이들을 목 졸라 살해했던 강 모 씨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
- "커피도 좀 마시고 물도 마시는데 밥은 안 먹고 커피만 먹고 있어요. "
조사 도중 범행 현장을 찍은 사진을 보여주자 강 씨는 고개를 돌리며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가장의 일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단란했던 가족의 삶은 산산조각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