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강원도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가족과 알고 지내던 지인이 돈 때문에 저지른 방화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강원도 양양군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39살 박 모 씨와 박 씨의 어린 세 자녀가 숨졌습니다.
가스 폭발음을 들었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으로 미뤄 단순 사고사가 추정되던 상황.
하지만 이 불은 박 씨와 알고 지내던 41살 이 모 씨가 저지른 방화로 드러났습니다.
국과수 부검으로 일가족의 몸 안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들한테 예비검사해서 (피의자 이 씨가) 처방받은 성분이 그대로 나온 거예요. 일부만 불을 냈다는 것만 시인하고 있어요."
경찰은 피해자들이 대피하려 한 정황이 없었던 점과 집 안에서 발견된 휘발유 흔적 등을 토대로, 방화를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박 씨와 학부모 모임에서 알게 된 사이로, 최근 채무문제로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freibj@mbn.co.kr]
- "경찰은 오늘 오전 언론브리핑을 열고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