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평양성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 북한과 협력할 사업이 많다”며 유화적인 대북 정책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8일 신년을 맞아 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북한의 메시지도 그렇고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화답의 메시지를 보내신 것 같다”며 "남북관계가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부가 잘 풀려야 서울시도 따라갈 수 있다는 한계는 있지만 인도적, 스포츠 교류가 생기면 좋을 것”이라며 "그게 안 된다 해도 교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필요하면 대동강이나 평양성 등에 대한 연구용역도 할 수 있다”며 "서울의 성균관과 개성의 국자감, (베트남) 하노이의 국자감 등을 하나로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하는 아이디어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시장은 "민생 문제부터 대한민국 미래까지 모두 하늘에서 떨어지는 게 아니라 삶의 바닥 속에서 찾을 수 있다”며 "제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공동 위원장인데 새해에는 중앙 정부에 여러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고 의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울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는 "산업화 시대에 민주주의의 유보라든지 인권침해 같은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날 경제 성장을 일군 성과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것을 기반으로 산업화 시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서울시가 모범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현안에 대해서는 '거리 두기'에 나섰다. 박 시장은 최근 통합진보당 해산과 청와대 문건 파동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장이 거친 정치판에서 좀 떨어져 있어 그게 좋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최근 새누리당에서
그는 "물론 완벽한 인사가 있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며, 늘 반성하고 있지만 전문성 있는 분을 모시려고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노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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