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은 '애인의 비위를 맞춰야 할 때', 여성은 '상대가 약속을 자주 바꿀 때' 자신이 상대의 '호갱'('이용하기 쉬운 어수룩한 사람'의 뜻)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함께 지난 2일~7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6명을 대상으로 '연애 시 어떤 상황에서 본인이 애인의 '호갱'으로 느껴집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남성은 응답자의 30.6%가 '상대의 비위를 맞춰야 할 때'로 답했고, 여성은 25.9%가 '상대가 약속을 자주 바꿀 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데이트 비용을 과다 지불할 때'(28.1%), '선물 사줘야 할 때'(20.9%), '상대가 약속을 자주 바꿀 때'(14.0%)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과도하게 스킨십을 요구할 때'(23.4%), '상대의 비위를 맞춰야 할 때'(20.9%), '정성껏 치장해야 할 때'(18.0%) 등을 꼽았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아무리 다정한 연인 사이라 해도 남녀 간에는 서로 밀고 당기는 등으로 자존심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상대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거나 상대가 약속을 자주 바꾸는 상황이 발생하면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된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박가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