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작년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45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환승객은 감소해 동북아 허브공항 전략에 비상등이 켜졌다.
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에 따르면 작년 한해 4551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이는 2013년 보다 9.7% 증가한 수치다.
4551만명중 국제여객은 4490만명으로 전년 대비 10.1% 늘었다.
최근 감소세를 보인 화물은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2013년보다 3.8% 증가한 256만t을 처리했다.
작년 인천공항 실적은 '한국~중국 노선 확대' '저유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저비용항공사(LCC)'가 견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인천 여객은 2013년보다 21.9% 늘어난 1086만 명으로 인천공항 전체이용객의 23.9%에 달한다. 작년 4월 한중 항공회담에서 인천공항과 중국 중소도시를 연결하는 6개 노선을 신규 개설하고, 기존 9개 노선의 운수권을 확대한 결과다.
배럴당 100달러가 넘던 유가가 지난해 하반기 들어 90달러 밑으로 하락하고 연말 50달러까지 떨어진 점도 내국인 연말 해외여행 수요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다.
유류할증료 등 항공요금이 내려가면서 작년 12월 여객수는 2013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이외에도 LCC는 617만명의 여객을 처리해 전년 대비 26.3% 성장했고, 점유율도 2013년 11.8%에서 13.6%로 높였다.
하지만 환승객은 725만명으로 집계돼 2013년 보다 6% 감소했다.
2013년 말부터 중국 공항이 북미 직항 노선을 확대하고, 일본이 자국 환승객 보호정책을 펴는 등 주변 경쟁공항의 공격적 행보가 영향을
인천공항은 올해 환승객을 752만명(작년 대비 3.7% 증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환승 인센티브 체계 전면 개선 △대형항공사와 LCC간 연결 환승객 증대 △환승에 편리한 항공스케줄 조정 △ 최소 환승 연결시간(MCT) 단축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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