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가장 붐비는 곳 중 한 곳이 바로 운세와 사주를 보는 점집인데요.
경기 침체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을 보는 모습도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전주의 한 점성촌.
해마다 신년이 되면 점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주민들만 오갈 뿐 썰렁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역술인
- "(몇 년 전만 해도) 줄 섰어요. 방에도 꽉 찼어요. (지금은 어떤가요?) 없어. 많이 오면 2명 정도."
복채마저 부담이 될 만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 인터뷰 : 역술인
- "점도 돈 가지고 하는 건데 돈 없이 하겠어요? 모든 것이 다 경기가 돌아가야 하는데…."
사정이 이렇자 휴업하는 역술원과 철학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역술인
- "대게 보면 문만 열어놓은 거야. (손님이) 없어도, 닫을 수는 없잖아."
그렇다고 신년 운세와 사주를 안 보는 것은 아닙니다.
마우스만 몇 번 클릭하면 역술가를 만날 수 있고, 복채가 들지 않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혜진 / 대학생
- "요즘은 점집을 찾아다니지 않고 간단히 편리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경기 침체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인들의 점 보는 문화도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