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에서 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사고월드라는 오명 속에 최근 1년 반 동안 모두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그동안 어떤 사고들이 있었는지 이성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한창 공사 중인 제2롯데월드 꼭대기에서 회색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44층 컨테이너 박스에서 난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화재는 앞으로 있을 사고의 전주곡이었습니다.
두 달 뒤 이번엔 12층 옥상 공조실.
현장 근로자 38살 황 모 씨가 작업 도중 갑자기 퉁겨져 나온 배관 부품에 머리를 맞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근로자(지난 4월 8일)
- "우리 일행들이 들었대요. '펑!'하는 소리를 들었대요."
우여곡절 끝에 부분 개장한 지난 10월엔 5층과 6층 바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혜숙 / 서울 강일동
- "바닥이 갈라져서 보기도 안 좋고, 다니는 것도 불안하고…."
롯데 측은 연출된 디자인이라고 해명했지만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최근엔 수족관 수조에서 물이 새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고,
올해 마지막 날엔 지하주차장에서 대규모 균열까지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6월 외벽 구조물이 추락하며 인명 사고가 발생한 뒤 1년 반 동안 사고월드란 오명 속에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모두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