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중 3억원을 기부해 동물로는 처음으로 고액기부자 모임(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경주마 '당대불패'의 동상이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세워졌습니다.
렛츠런파크는 지난 28일 오후 부산 강서구 파크 내 관람대 주변 광장에서 우리나라 경마 사상 가장 화려한 기록을 남기고 지난해 11월 은퇴한 경주마 '당대불패'의 동상을 제막했습니다.
당대불패는 당분간 좀처럼 그의 기록을 깰 경주마가 나오기 어려울 정도로 한국경마사에 큰 획을 그었습니다.
국내 최고 권위의 대통령배 대회를 3연패한 것을 비롯해 총 32번의 경주에서 무려 19번을 우승하는 등 59.4%의 경이로운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벌어들인 상금은 29억8천600만원에 달했습니다.
당대불패는 2011년부터 2013년 은퇴 때까지 마주인 정영식 대표가 매년 1억원씩 3억원을 당대불패의 이름으로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위해 기부해 일반인들도 힘들다는 1억원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습니다.
한국마사회는 한국 경마사를 새로 쓴 명마 '당대불패'를 기념하기 위해 대통령배 우승 당시의 질주 모습 그대로 동상을 만들어 세웠습니다.
2007년 제주도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당대불패는 다른 경주마에 비해 왜소한
당대불패를 사들인 정영식 대표는 한번 달리면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장점을 찾아내 제대로 훈련시켰고 2009년 데뷔 이후 결국 한국 경마사의 대기록을 세우게 했습니다.
당대불패는 은퇴 이후 씨수말로 제2의 인생을 살려고 했지만 무정자증으로 밝혀져 현재 제주도의 한 목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