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참사 유가족 대표 "대통령 사과, 사과 아니다"
올해 사회 분야에서 네티즌들의 댓글이 가장 많이 달린 기사는 역시 세월호 참사 관련 기사였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비판한 내용을 다룬 기사가 가장 많은 네티즌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약 2주 뒤인 4월 29일 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월호 참사로 고귀한 생명을 잃게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지만 여론의 반응은 차가웠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의 사과와 분향소 조문을 함께 비판했다. 대책회의 측은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며 "분향소에서도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669605
◆"세월호 유가족 대리기사 폭행"…대책위 임원 총사퇴
사회 분야에서 댓글이 두번째로 많은 기사도 세월호 관련 기사였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 중 일부가 저녁에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폭행했다는 기사에 네티즌들이 많은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의 일부 임원진이 대리운전 기사 등과 시비가 붙어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자 가족대책위는 유족과 국민에 사과하고 사건 관련자 5명을 포함해 임원진 9명이 전부 사퇴했다.
이밖에 세월호 유가족 중 한명인 유민아빠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문제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는 기사가 댓글이 다섯번째로 많은 기사로 꼽혔다.
관련 기사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10289
◆새벽에 든 도둑 때려 뇌사…집주인 징역형
사회 분야에서 세번째로 댓글이 많은 기사는 새벽 시간 가정집에 도둑질을 위해 들어간 50대 남성이 주인에게 머리를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기사였다. 지난 3월 20대 남성이 자신의 집안에서 도둑을 발견하고 때려잡았지만 도둑이 부상으로 식물인간이 돼 20대 남성이 법정에서 1년6개월을 선고받은 사건이 세상에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사건이 공개된 당시 20대 남성이 두 달 넘게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 사이에 찬반 논쟁이 일었다. 일반적으로 도둑은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인이 도둑에게 내려친 빨래건조대를 흉기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과는 반대로 이미 쓰러져 있는 상태에서의 폭행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팽팽히 맞섰다. 이 50대 남성은 결국 사망해 사건은 또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내년 1월 14일 이 사건의 항소심에 대한 선고 공판이 이뤄진다.
관련 기사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570163
◆섬 '염전 노예'…편지 한 통으로 극적 탈출
사회분야에서 댓글이 네번째로 많은 기사는 목표 신안군 소재 섬에서 2012년부터 '섬 노예'로 살아온 40대 김모씨의 사연을 다룬 기사였다. 시각장애를 가진 김씨는 지난 2000년 가출한 뒤 공사장을 떠돌며 생활하다 60대 이모씨에게 속아 100만원에 40대 홍모씨에게 팔렸다. 홍씨는 섬에서 염전을 운영하면서 김씨와 비슷한 처지의 40대 채모씨에게 무일푼으로 일을 시켰다. 홍씨는 김씨와 채씨를 창고를 개조한 숙소에 머물게 하며 하루 5시간도 재우지 않고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일을 시켰다. 채씨는 지적장애를 갖고 있었으며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홍씨에게 각목이나 쇠파이프 등으로 맞았다. 염전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벼농사나 집 공사 등의 일을 했다.
결국 이 사건은 김씨가 읍내 우체국을 통해 서울에 있는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면서 발각됐다. 인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면서 여론은 공분했으며 네티즌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이번 사건으로 경찰청은 지난 3월 전국 염전과 김양식장, 수용시설 등에 대한 수색을 벌였으며 실종·가출인 102명 등 224명을 발견했다. 이들을 상대로 감금과 폭행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른 업주 1명이 구속, 18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염전에서 돈을 주지 않고 일을 시키며 인부들을 때린
관련 기사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144246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