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방속 시신 사건…다툼중 우발적 범행

인천 여행 가방속 할머니 시신 사건은 다툼에 의한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30일 피의자 정형근(55)이 자신의 집에서 술을 함께 마시던 전모씨(71·여)와 다툼 끝에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이유로 말다툼을 했는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으며 신빙성이 부족해 프로파일러 등을 동원해 범행동기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2년 전 노동일을 하던 정씨가 동료들과 딸이 운영하는 포장마차에 들러 자주 술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알게됐고 엄마라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전씨와 말다툼을 하다 화가 나자 집에 있던 사기그룻으로 이마를 내리치고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정씨는 범행 다음날인 22일 오후 10시 30분께 전씨 시신을 집에 있던 여행용가방에 넣고 먼 곳에 유기하려다 무겁고 겁이나 현장에서 150m 떨어진 주택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보강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