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자질을 갖췄는지조차 의심되는 무개념 병원이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동안 수술했던 환자의 턱뼈를 모아 탑을 만든 병원이 있는가 하면, 연약한 신생아들을 마구 학대한 병원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로비 한쪽.
투명한 용기 속에 옅은 갈색의 물체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이 물체의 정체는 바로 턱뼈.
이 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들의 턱뼈 2천여 개를 모아 전시한 겁니다.
이런 엽기적인 행동이 의료폐기물관리법 위반인지조차 몰랐던 병원장은 과태료 3백만 원을 물어야 했습니다.
신생아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져 있고, 한 신생아는 비닐 쇼핑백에 담겨 있습니다.
대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 2명이 신생아를 학대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겁니다.
이들 역시 경찰에 형사 입건됐습니다.
이밖에도 술에 취한 전공의가 3살짜리 아이의 턱을 얼기설기 꿰매는가 하면, 제왕절개 수술을 받던 여성의 뱃속에 수술용 거즈를 넣어둔 채 봉합하는 의료사고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심창수 / 서울 송파구
- "불안하죠. 언제 또 제가 대상이 될 수도 있고, 굉장히 불쾌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의 기본조차 망각한 일부 의료진들의 엽기적인 행동에 대다수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