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정형근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하고도 너무 일찍 공개수사를 한 게 오히려 어려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원 토막살인범 박춘봉을 검거한 데엔 시민의 결정적인 제보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도 공개수배를 결정했습니다.
여러 가지 정황과 증거가 충분한 만큼, 정형근을 빨리 검거하겠다는 게 경찰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공개수배를 한 다음 정 씨는 오히려 잠적해 검거는커녕 행방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개수배가 도주의 빌미를 제공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건 초창기부터 범인에 대한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에 빨리 도망가서 수사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수원 토막살인사건은 당시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아무런 단서가 없었기 때문에 공개수사가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용의자의 단서를 확보하고도 너무 일찍 공개수사로 돌리는 바람에 어려움을 자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시민 제보에 의존해야 하는 경찰로서는 수사력 논란의 부담까지 안게 됐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