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70대 노인 살해 유기 사건 수사가 장기화하는 조짐입니다.
사흘 전 피의자 정형근을 공개수배한 경찰은 시민제보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70대 노인 살해사건 피의자 정형근이 도주한 지 오늘로 엿새째.
지난 25일 경찰이 정 씨를 공개수배한 뒤 전국에서 수백 통의 제보전화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에 비슷하다"는 내용이 대부분, 정형근으로 볼 수 있는 결정적인 제보는 없는 상태입니다.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정형근은 일단 인천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경찰은 정 씨가 자신의 아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서울과 정 씨의 고향인 전라남도 화순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정형근을 쫓고 있습니다.
정 씨는 차가 없고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아서 위치를 추적하기 힘들다는 게 경찰의 가장 큰 고심.
최근 수원 토막살인 사건처럼 결정적 제보가 있기 전까지 수사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DNA 분석결과, 정형근이 이번 노인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된 상황인데도 경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