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살인사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안갯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정형근은 살해된 할머니와 친하게 지냈었고 사건 당시 전씨의 지갑에 현금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잔칫집에 다녀온다며 용의자 정형근과 집을 나선 전 모 할머니.
이틀 뒤 전 할머니는 여행가방에 담긴 채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됩니다.
당시 전 모 씨의 지갑에는 현금 40만 원이 있었고 정형근은 전혀 돈에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
결국, 돈 때문에 전씨를 죽이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
특히 살인을 저지른 다음 날 21일 정형근은 태연하게 전 할머니의 딸과 교회까지 간 사실은 무언가 사생활에 의한 살인으로 짐작하게 합니다.
평소 전 할머니의 딸과 자주 가게 옆에 막걸리 집에 들렀었고 전씨 가게에도 들리는 등 사실상 시장상인들과 가족처럼 지내왔던 정형근 씨.
▶ 인터뷰 : 시장 상인
- "2~3년 동안 같이 지냈기 때문에 생일 때면 같이 생일축하도 하고 밥 먹을 일 있으면 같이 와서 밥도 먹고 놀러 갈 일 있으면 같이 놀러 갔던 거고…."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 할머니를 흉기로 5번이나 찔러 여행가방에 넣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형근.
왜 살해했는지 그 의혹만 불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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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