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오후 울산 원전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 근로자 3명이 숨졌습니다.
지하 밸브에서 질소가스가 누출되면서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사가 한창인 울산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
어제(26일) 오후 5시쯤 이곳 지하 2층 밸브룸에서 근로자 41살 손 모 씨와 23살 김 모 씨, 50살 홍 모 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 근로자에 따르면 "손 씨와 김 씨가 보이지 않자 홍 씨가 이들을 찾으러 나섰다"고 진술해 이들이 밸브룸에서 차례로 질소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제발 좀 살려줘. 빨리 좀 살려줘. 제발!"
국민안전처는 사고가 난 원전은 현재 공정률 99%로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어서 방사능 유출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일 / 원자력의학원 센터장
- "방사능 오염 검사상 오염이 없음을 확인해, 사망 원인과 방사능 오염이 무관함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사고가 원전 해커의 사이버 공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