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70대 할머니 '가방 살인사건'과 관련해 시신이 담겨 있던 가방 손잡이에서 용의자 정형근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정형근이 피의자라는 근거가 굳혀진 건데요.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검은 여행가방을 끌고 걸어갑니다.
인천 70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형근입니다.
실제 할머시 시신이 담겨있던 가방 손잡이에선 정형근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정형근이 범인이라는 좀더 확실한 근거가 나온 겁니다.
정형근의 집에서 발견된 혈흔 역시 피해 할머니의 DNA와 일치했습니다.
다만, 정형근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
지난 24일, 아들과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휴대전화를 끄고 완전히 잠적해버렸습니다.
경찰은 가방이 버려진 인천 간석동 일대 외엔 정형근의 도주경로를 추정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렬 / 인천 남동경찰서 형사과장
- "(어디에 잠적했는지 범위를 좁히신다면?) 아직 그건 저희가 모릅니다. (전혀 모르십니까?) 전혀 모르고, 현재 추적 중입니다."
공개수배가 내려진 뒤 "정형근처럼 다리를 저는 남자를 봤다", "옷차림이 비슷한 사람이 지나갔다"는 등 수십 통의 제보가 왔지만 대부분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더욱이 정형근은 오랜 세월 홀로 떠돌이처럼 지낸 탓에 은신했을 법한 장소를 특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