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무허가 학교에서 여교사가 체벌한 후 하루 만에 한 초등생이 숨졌습니다.
이 학교는 대안학교로 허가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여수의 한 주택가.
얼핏 카페처럼 보이는 이 주택은 황 모 씨 부부의 대안학교입니다.
몇몇 학부모들과 같이 생명공동체처럼 모여 수업도 하고 생태체험도 하는 곳입니다.
이 중 황씨 부부와 친밀했던 한 모 씨 부부가 지난 24일 12살인 자신의 딸이 물건을 훔쳤다며 여교사에게 체벌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어제(26일) 새벽 3시쯤 여교사 황씨와 컨테이너 숙소에서 잠을 자던 한 양은 숨진 채로 발견됩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이 평소 10여 명이 학생이 방과 후 수업을 받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여교사에게 체벌을 당한 한 여학생이 숨졌습니다."
교사는 한 양에게 각목을 사용해 체벌했고 밀어뜨려 머리를 벽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최남희 / 전남경찰청 성폭력수사대장
- "엉덩이 쪽을 좀 때리고 밀치는 과정에 머리가 벽에 좀 닿은 것 같다 그렇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검안서를 보면 뇌출혈 의심이 있다고…."
특히 이 학교는 무허가였고, 황씨 부부 역시 교사 자격증도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교육청 관계자
- "학부모끼리 뜻을 모아 (학교)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럼 완전히 무허가네요?) 그렇죠. 무허가죠."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