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의 생존 선원과 시신이 부산에 들어왔습니다.
외국인 생존자들을 본 실종 선원 가족들은 애타는 가슴을 치면서 오열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체 곳곳이 얼음으로 덮인 5천 톤급 러시아 선박이 부산 감천항에 들어옵니다.
숨진 외국인 선원 21구의 시신과 필리핀·인도네시아인 생존 선원 6명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 사고가 난 지 25일 만입니다.
생존 선원들이 탄 배가 도착하자 한국인 실종 선원 가족들은 부둥켜안고 오열합니다.
▶ 인터뷰 : 실종 선원 가족
- "왜 못 살아와! 왜 못 살아와! 다른 사람은 살아오는데…. "
차디찬 바다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가족 생각에 눈물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실종 선원 가족
- "시신이라도 와야지! 시신이라도 와야지!"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숨진 외국인 선원의 시신과 생존자들은 부산으로 들어왔지만, 시신이 수습된 한국인 선원 6명의 시신은 아직 러시아에 남아있습니다."
아직 실종 상태인 한국인 선원 5명의 시신을 찾은 뒤 함께 부산으로 이송해 달라는 선원 가족들의 요구 때문입니다.
오룡호의 실종 선원은 한국인 5명을 포함해 모두 26명, 하지만 이달 말 수색 작업은 종료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