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심 한가운데에서 연습용 수류탄이 두 차례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용의자는 40대 남성으로 어젯밤 사건이 발생한 인근에서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새벽 서울 은평구의 한 자동차 영업점 앞.
한 남성이 차 바퀴 밑에 무언가를 놓고 달아납니다.
아침 8시에 운전자가 차를 움직이자 조수석 앞바퀴에서 펑하고 불꽃이 튀더니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어제 낮 12시에는 자동차 영업점에서 1km 떨어진 한 금은방에서 주인이 매장문을 열자 발아래에서 무언가 폭발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금은방 주인
- "이게 뭐야 하고 발로 툭 쳤는데 여기서 터진 거죠. 불꽃이 무릎 높이까지 튀었어요."
두 곳 모두 예비군 훈련소에 사용하는 연습용 수류탄으로 안전핀이 제거돼 있어 충격에 폭발했는데, 연습용인데다 뇌관만 남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수류탄을 놓고 간 용의자는 40살 김 모 씨로 어젯밤 사건이 일어난 곳 인근에서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경찰은 이곳에서 배회하고 있던 용의자 김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마지막 사건 발생 현장에서 불과 1.5km 떨어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동선을 추적하면서 보다 보니까 (은행 쪽에서) 배회하고 있더라고요. 자기가 했다는 시인만 받았고요."
무직인 김 씨는 검거 당시 가방에 다른 수류탄은 없었고,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수류탄을 구한 경로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