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이 경위는 아들의 클라인펠터 증후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어떤 질환이길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반적으로 남성의 성염색체는 X와 Y 하나씩입니다.
그런데 클라인펠터증후군 환자는 X 염색체를 2개 가지고 태어납니다.
정자의 Y염색체와 난자의 X염색체가 만나 남자아이가 태어나는데, 정자가 XY를 모두 갖거나 난자가 X를 2개 가진 채 수정된 경우입니다.
남자아이 500명 당 1명 꼴로 우연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남성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성기능이 떨어집니다.
▶ 인터뷰 : 송승훈 /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교수
- "남성호르몬 쪽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증상들, 체모가 감소한다든지 여성형 유방이 생긴다든지 골다공증, 불임 같은 증상 등이 동반되게 됩니다."
남성호르몬을 투여해 치료하면 일상 생활에는 무리가 없고, 일부는 소량의 정자를 갖고 있어 체외수정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성도 여성도 아닌 간성, 인터섹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은 만큼, 이들에 대한 법적·의료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