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에 중고 액정을 사용한다는 거짓 소문을 인터넷에 유포한 20대 청년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3일 삼성전자가 중고 액정을 스마트폰 신제품에 장착해 판매한다는 허위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 게재한 조모씨(20)를 구속했다.
조모씨는 지난 3일부터 삼성전자가 재생을 거친 슈퍼아몰레드(OCTA) 액정을 갤럭시 노트 3 등 신제품에 장착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유명 정보기술(IT) 전문 커뮤니티와 트위터, 유투브 등에 지속적으로 게재했다. 이 내용은 이른바 '중고액정 논란'으로 비화돼 다른 커뮤니티와 수많은 네티즌들에게 회자됐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급격히 확산되자 지난 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재생 디스플레이는 제품 양산에 일체 사용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모씨는 본인 주장이 진실이라고 계속 주장했으며 일부 네티즌들도 동조하는 입장을 표명하자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러나 조모씨가 결국 중고 액정 논란에 해당되는 업체가 실은 삼성이 아니라 다른 하청업체이며 주목을 끌기 위해 삼성이라고 적었다고 털어놓자 급격히 진화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모씨는 삼성전자의 1차 하청업체에서 3주간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이 기간 중 사진, 동영상 등을 촬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계속되자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수사 결과 조모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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