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인멸 지시와 관련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메일에 이어 이번에는 동생 조현민 전무의 이메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조 전무가 직원들에게 이번 '땅콩 회항' 사태를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땅콩 회항' 사건 이후 연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대한항공 일가.
이번엔 조현아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부적절한 언행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조 전무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번 사태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며 본인부터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
오너 일가의 잘못된 행동을 직원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시민들도 조 전무를 비판했습니다.
문제는 조 전 부사장이 일으켰는데 일반 직원들에게 책임을 묻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논란이 일자 조 전무 측은 해당 이메일이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잘 한번 해보자, 나부터 반성하겠다. 본인의 반성문처럼 보낸 거거든요, 직원 40명한테. '땅콩 회항'과는 전혀 관련없는 내용이에요. "
오너 일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민적인 비판에 직면해 있는 대한항공.
성난 민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