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를 상습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대는 즉각 해당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러 명의 학생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수리과학부 강 모 교수.
▶ 인터뷰 : 강 모 씨 /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 (지난 3일)
-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가 적용되셨는데?)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검찰 조사 결과 피해자가 17명에 달하는 등 모두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가슴이나 엉덩이를 만지고 연구실에서 끌어안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당한 사람은 9명.
나머지 8명은 "보고 싶다", "왜 연락을 안 하느냐"는 등의 문자 메시지로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졸업생은 물론 인턴으로 일했던 다른 학교 학생도 피해를 봤습니다.
강 교수는 "끌어안은 건 미국식 인사였다"면서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진술에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허수빈 / 서울대 전기공학부
-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고요. 대학원 사회에 대한 회의감이 좀 생겼어요."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서울대는 강 교수에 대한 직위를 해제를 포함해 앞으로 어떤 징계조치를 내릴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학교 내 조사 결과에 따라 강제로 퇴직시키는 중징계 처분인 '파면'까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굉장히 오랜 세월 수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