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선고가 이뤄지는 동안, 법정 밖에서는 통진당 지지자와 보수단체들이 각각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런데 헌재 결정이 나온 뒤에는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전 9시 서울 안국역.
선고 한 시간 전 통합진보당 지지자들이 헌법재판소 주변으로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오병윤 /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 "정당해산심판 청구를 할 때부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민주국가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같은 시각 불과 2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선 통진당 해산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통진당 해체! 즉각 해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찰이 안국역 일대까지 병력을 배치하며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오전 10시 35분,
해산 결정문이 낭독되자 법정 안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헌재 소장이 황급히 주문을 마무리 짓습니다.
어두운 표정으로 법정과 집회현장을 오갔던 이정희 대표의 얼굴도 굳어졌습니다.
환호와 탄식이 엇갈린 순간.
헌재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양측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신보라 / 미래연대청년포럼 대표
- "북한편에 있는 정당은 마땅히 해산돼야 된다는 걸 헌재가 보여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 죽었다! 독재만행 규탄한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정당의 해산 결정이 나온 이후에도, 통합진보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은 자리를 지키며 판결규탄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일부 보수단체가 오후에 현판을 떼어내겠다며 통진당 당사로 향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김회종,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