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책임을 물어 해양경찰이 해체되고,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새롭게 출범했는데요.
출범 이후 첫 해상 인명구조훈련이 펼쳐졌습니다.
해양사고에 대한 대응이 좀 달라졌을까요?
현장을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승객 71명을 태운 여객선에서 붉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신고가 접수되고, 곧바로 경비정이 현장에 출동합니다.
"여객선 화재 발생, 여객선 거리 현재 400야드"
불이 객실에까지 번진 다급한 상황.
승객들이 하나 둘 바다로 뛰어들자 하늘과 바다에서 입체 구조작전이 시작됩니다.
"익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니까 신속하게 이동해서 구조하기 바람."
선체에 남은 승객들은 비상 탈출용 슬라이더를 통해 구출됩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지금 제 뒤로 해상 인명구조훈련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이번 훈련에는 선박 30여 척과 헬기 3대, 그리고 400여 명의 인원이 참가했습니다."
부상당한 승객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끝으로 훈련은 마무리됩니다.
▶ 인터뷰 : 홍익태 /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
- "앞으로 이런 훈련을 지속, 반복적으로 실시해서 해상에서의 국민 안전을 절대적으로 확보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시민 참여는 행사에 동원된 대학생 몇 명뿐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보여주기식 훈련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
- "지금은 훈련이니까 약속대로 움직이는 거죠."
훈련은 잘 준비했지만, 시민들은 해상사고 발생 시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여전히 모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