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과 고리 등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를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자료가 해킹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월성 원전 운전도면과 고리 원전 설계도 등이 유출됐는데, 원전 설계도와 같은 기밀문서가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원자력 발전을 반대하는 'who am I'라는 해커 그룹이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포스터입니다.
이들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데이터센터를 직접 해킹했다고 주장하면서, 월성 원전의 운전도면과 고리 1호기 설계도 등 한수원 내부 자료를 블로그에 공개했습니다.
또 한수원 전현직 직원 1만 799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도 함께 노출했습니다.
해당 블로그는 현재 폐쇄된 상태.
한수원은 유출된 자료가 내부 문건이 맞다고 인정하면서,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문제는 원전 설계도면 등 안전관리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밀문서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한수원은 해당 자료가 신입사원 교육용일 뿐 극비 사항은 아니며, 해킹을 통한 유출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확인하면서, 해킹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