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가 위기경보를 '경계'로 높였습니다.
강추위로 방역 작업에도 비상이 걸렸는데, 오늘(18일)만 3개 지역에서 또 의심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3일 충북 진천의 한 돼지 농가에서 시작된 구제역.
진천 7개 농가를 비롯해 약 20km나 떨어진 충남 천안과 충북 증평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매몰 처분된 돼지만 1만 3천여 마리.
농림축산식품부는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등급인 '심각' 바로 아래 단계인 '경계'로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준원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나 농가에서 미흡한 사례를 감안했을 때 추가적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키로 하였습니다."
'경계' 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구제역 발생 인근 9개 시·군에서 사육하는 모든 돼지에 긴급 예방접종과 2차 보강접종이 실시됩니다.
또 매몰 처분 범위도 확대됩니다.
하지만, 강추위 속에 방역작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소독장비가 얼지 않도록 초소 안에 보관하고 있지만, 소독약을 뿌리면 곧바로 얼어버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진천군 거점초소 공무원
- "날씨가 추운 만큼 소독약 뿌렸을 때 빙판이 생기고 해도 염화칼슘을 뿌리면서 최대한 미끄러지지 않게…."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으로 매몰된 돼지와 소는 350만 마리.
정부는 전국 확산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지만, 충북 음성과 청주, 충남 천안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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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정훈·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