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19일)입니다.
통합진보당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하루 앞두고 있는데요.
헌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정표 기자!
【 질문 1 】
내일 선고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데, 지금 헌재의 분위기가 궁금합니다.
【 기자 】
선고를 하루 앞둔 이 곳 헌재는 조용한 가운데서도 사뭇 엄숙한 분위기입니다.
마치 모든 준비가 다 끝났다는 듯 적막하기까지 한데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정당 해산 심판이 청구된 만큼 헌재는 충분한 심리는 물론 선고 외적으로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헌재의 결정은 이미 정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다만, 헌재의 결정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철통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재판관들은 물론, 헌재 관계자들까지도 언론 접촉을 피하는 등 최종 선고 전까지 철통 보안을 지키고 있습니다.
내일 선고와 함께 헌재 앞에서는 정당 해산을 반대하는 집회 등이 예정돼 있는데요.
혹시 있을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경찰 병력도 배치된 상황입니다.
【 질문 2 】
서 기자! 관심은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내일 언제 나오느냐인데, 오전을 넘길 것 같지 않다고요?
【 기자 】
내일 선고는 오전 10시부터 시작됩니다.
보통 헌재는 선고 결과, 즉 주문을 먼저 말한 뒤 결정에 대한 설명을 뒷부분에 해 왔는데요.
내일은 설명을 30~40분 먼저 한 뒤에 최종 주문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해가 없도록 충분한 설명을 한다는 건데, 늦어도 오전 11시쯤이면 선고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통진당 해산이냐, 유지나 둘 중에 하나를 결정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법무부의 청구를 받아들인다는 '인용' 결정을 하면 통진당은 즉각 해산됩니다.
반대로 '기각' 결정을 하면 통진당은 잔존하게 되는데요.
운명을 가를 재판관 9명의 의견들은 이미 결정이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6명 이상이 찬성을 하면 통진당은 전신인 민주노동당 시절까지 포함해 창당 14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지난해 11월 청구돼 18차례에 이르는 변론을 거친 헌재는 충분한 심리를 했다는 입장인데요.
반면,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이 아직 대법원에서 계류 중이기 때문에 헌재가 형사적 판단 전에 졸속 선고를 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떤 결정이 나오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