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새해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도의회 의장과 정면 충돌했습니다.
급기야 원 지사가 발언하는 마이크가 꺼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는데요.
오늘(18일) 두 사람이 화해했다고 하는 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제주도의회.
제주도지사와 도의장간의 설전이 벌어집니다.
▶ 인터뷰 : 구성지 / 제주도의회 의장
-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이크 끄십시오. 마이크 끄세요."
▶ 인터뷰 : 원희룡 / 제주도지사
- "정책 집행에 있어서 차질이 불가피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도민에 피해가 돌아가게….(마이크 꺼짐)"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언을 이어지자 급기야 회의 중단을 선언합니다.
▶ 인터뷰 : 구성지 / 제주도의회 의장
- "경고하겠습니다. 퇴장을 명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정회를 선포합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새해 예산안 처리 때문입니다.
도의회가 예산안 4백억 원을 수정하자 원 지사는 의회에 왜 수정됐는지 설명을 요구했고, 의회는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맞서며 충돌이 일어난 것입니다.
결국, 새해 예산안 처리는 부결됐습니다.
원 지사는 "눈물이 난다. 마이크가 꺼지는 수모를 당했다"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구 의장은 "당초 제출한 예산안에도 선심성 예산이
새해 예산안은 오늘(18일) 다시 제출돼 연내 처리가 될 전망이지만, 도와 의회의 충돌에 도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화면제공 : KCTV 제주방송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