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작성하고 유출한 것으로 지목된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미행 보고서도 직접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박 경정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5일 검찰에 출석해 10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박지만 EG 회장.
박 회장은 검찰조사에서 시사저널이 지난 3월 제기한 미행설에 대해 자술서도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지만, 미행은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지만 / EG회장(어제)
- "(오토바이 기사의 자술서는 검찰에 제출했습니까?) …."
박 회장의 의심을 키운 건 다름 아닌 A4용지 3~4쪽 분량의 미행 보고서였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실제 미행을 한 인물과 해당 내용을 유포한 인물의 이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건 다름 아닌 박관천 경정.
직접 보고서를 쓴 뒤 박 회장 측근인 전 모 씨를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한 겁니다.
검찰은 해당 보고서를 확보하고, 박 경정을 상대로 문건의 작성 시기와 박 회장에게 전달한 경위 등을 캐묻고 있습니다.
또 보고서에 언급된 인물들과 전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박 경정과의 대질신문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체포한 박 경정에 대해 이르면 오늘 밤늦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박 경정의 신병 처리 결과에 따라 직속상관이었던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