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항공사 승무원이 수억 원의 금괴를 밀수하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양쪽 종아리에 금괴 8개를 숨기고 들어왔지만, 탐지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흰 셔츠를 입은 베트남항공 소속의 한 남자 승무원.
금속 탐지기를 지나다 걸음을 멈춥니다.
금속탐지기에서 경고음이 울렸기 때문입니다.
다시 검색대를 통과해 보지만, 경고음이 멈추지 않습니다.
세관 직원에 이끌려 검색대 옆으로 온 이 승무원은 체념한 듯 스스로 바지를 걷어 올리고, 차고 있던 검은 주머니를 꺼내 놓습니다.
주머니에서는 금괴가 쏟아져 나옵니다.
1kg짜리 금괴 8개로 시가 4억 원에 달합니다.
베트남항공사 승무원인 A 씨는 금괴를 각반 형태의 주머니에 담아 종아리에 두르는 수법을 이용했지만, 세관에 발각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남연우 / 김해세관 조사심사과장
- "밀수입이 성공하면 해운대에 있는 한 호텔에서 베트남 공급책에게(전달하고)…. 금괴를 운반해 준 대가로 kg당 200달러를 받기로 했습니다."
세관은 최근 국내 금괴 수요가 늘어 이런 밀수입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