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민들을 못살게 구는 일명 '동네 조폭'을 단속한 지 100일이 지났는데요.
경찰은 죄질이 나쁜 3천여 명을 검거해 1천 명을 구속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의 한 아파트 분양사무소 앞에서 40대 남성이 발차기를 하는 등 소란을 부립니다.
아파트 미분양권을 차지하려고 막무가내 행패를 부리는 겁니다.
걸핏하면 택시기사에게 시비를 일삼던 50대 남성이 또 시비를 걸자 경찰이 출동합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자 속옷까지 벗어 던지고, 도로를 뒹굴며 위협합니다.
동네 가게마다 시비를 걸고, 끝내 식당 3곳을 문 닫게 한 70대 할머니가 또 시비를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내가 네 집 앞에 누워 있고, 구른다고 저 밑에 부동산까지 가서 (말했잖아) "
이처럼 주민들을 못살게 한 일명 '동네조폭' 들이 줄줄이 쇠고랑을 찼습니다.
경찰이 지난 9월 3일부터 100일간 동네조폭을 단속한 결과, 1만 2,700여 건을 적발해 3천 1백여 명을 검거하고 이 중 960명을 구속했습니다.
범죄 유형은 업무방해가 가장 많았고, 갈취와 폭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인터뷰 : 황철환 / 경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폭행이나 갈취 등 불안을 일으키는 동네 조폭을 단속함으로써 생활주변 골목 치안을 확보하는데…."
경찰은 피해자들이 보복성 피해를 걱정하고 있어, 동네조폭에 대한 예방과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