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들만을 노려 금품을 빼앗은 50대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범행을 저지른 이 남성은 힘이 없어 저항이 어려운 50~60대 여성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밤중 귀가하는 여성 뒤로 오토바이 한 대가 따라옵니다.
범행 대상을 찾고 있는 겁니다.
이번엔 골목에 들어선 다른 여성을 밀쳐 넘어뜨리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쉰 살 김 모 씨가 50~60대 여성만 노려 금품을 빼앗다 경찰에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김 씨는 가방을 한 손에 들거나 이렇게 한쪽으로 멘 여성을 대상으로, 인적이 드문 골목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돈을 뺏긴 사람은 한 달 새 7명, 금액은 640만 원에 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밀려 넘어지면서 치아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오 모 씨 / 피해자
- "날 넘어뜨려야 가방을 뺏기 쉬우니까 넘어뜨렸는데, 앞니가 부러지고 면상이 까져서 피가 많이 났었고…."
피의자 김 씨는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려고 패딩점퍼의 상표를 검게 칠하는 등 얕은꾀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원 / 서울도봉경찰서 강력2팀 경위
- "번호판을 비닐봉지로 가리고, 일부러 오토바이에 종이박스를 실어서 오토바이의 특징을 위장한 다음에 범행을 하고 범행 이후에는 그런 것들을 제거해서…."
하지만, 도처에 깔려있는 CCTV를 피하지 못한 김 씨.
이미 같은 방식의 범행을 저질러 집행유예 중에 있었던 만큼 철창신세를 면하기 어려워졌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