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출석 때와 비슷했지만, 자세히 보면 많이 달랐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달라진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사라진 의전팀"
서울 서부지검 정문에 들어서는 검은색 차량.
이윽고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문을 열고 차량에서 내립니다.
의전을 맡은 직원이 문을 열어주던 지난 12일 국토부 출석 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취재진 앞에 다가설 때도 의전팀 없이 혼자 걸어왔습니다.
"같은 옷, 다른 느낌"
무릎까지 내려오는 검정 코트에 푹 숙인 고개.
국토부 출석 때와 비슷한 옷차림이지만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지만, 등장부터 입장까지 단 한 차례도 고개를 들지 않았습니다.
"악어의 눈물?"
내려뜨린 머리카락 사이로 콧등에 맺힌 눈물방울이 선명합니다.
조 전 부사장은 이어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시종일관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눈물까지 보인 겁니다.
조 전 부사장의 눈물이 진심이 담긴 참회의 눈물인지, 아니면 국민을 또 한 번 기만하는 악어의 눈물인지는 검찰 조사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