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MBN] 91세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
↑ 사진=MBN |
전남 화순군 월곡마을에서 노모를 모시고 사는 동갑내기 부부 양진순, 임경임 씨.
14년 전 지인 소개로 재혼한 두 사람은 대도시 광주에서 살다가 모친을 모시고 싶다는 넷째 아들 양씨 뜻에 따라 귀향했습니다.
양씨는 현재 광산에서 일하며 밤낮 대중없이 집을 비우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시어머니를 모시는 것은 물론 농사일에 남편 내조까지 집안 모든 일은 아내 임씨 몫입니다.
최근에는 마을 부녀회장 일까지 맡아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그녀.
그럼에도 시어머니를 모시는 일만은 소홀히 하지 않는 그녀인데,
매일 아침식사 후 꼭 마시는 모닝커피를 며느리 임씨가 사다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대로 꿀물을 타드리지만 시어머니의 잔소리가 늘어집니다.
게다가 오늘은 며느리 임씨의 동네 친구들이 집으로 놀러 오고 한나절 이어지는 수다에 지루함을 느낀 시어머니는 괜스레 심술을 부려 친구들을 쫓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