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찾아가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집착이 너무 심해서 이별 통보를 했는데, 몇 달 만에 다시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이도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화양동의 한 주택가.
30살 김 모 씨는 지난 7일 밤 8시쯤 이곳에 사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말다툼을 하다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위협하고 이 남성을 폭행했습니다.
그러고는 여자친구를 인근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모텔 관계자
- "CCTV 영상 좀 보자고 하더라고. 경찰 신분증 보여주고. (피의자가) 여기서 잤나 안 잤나, 들어왔나 안 왔나 그거 본다고."
김 씨는 다시 여자친구의 집으로 가 이틀에 걸쳐 폭행하고 나서야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김 씨는 이곳 병원까지 오는 길에도 신고하면 가족과 친구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했습니다."
김 씨는 병원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넘게 만나다 김 씨의 집착이 심해지자 두 달 전 헤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여자가 그동안 집에 못 들어갔어요, 무서워서. (피의자가) 너무 집착이 심해서, 더는 안 만나려고 헤어지자고 했는데 (찾아온 거죠)."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 씨를 구속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