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은 왜 자신의 동거녀를 토막까지 내면서 잔인하게 살해한 걸까요?
부녀자 21명을 무참히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인 유영철과 연쇄 살인범 강호순의 범죄와 비슷한 듯하지만, 분명 다른 점이 있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감정 없는 살인, '사이코패스'
2003년 9월부터 10개월 동안 20명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
여성 7명을 살해한 연쇄 살인범 강호순 역시, 자신의 범죄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범행이었습니다.
강호순은 검찰에서 추가 범행까지 진술하는 등 죄책감도 못 느끼는 '사이코패스 형 범죄자'였습니다.
이처럼 유영철과 강호순은 자신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가면 속에 가려진 '소시오패스'
유영철 강호순과 달리 조선족 박춘봉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자신의 동거녀를 무참하게 살해했습니다.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박춘봉은 '사이코패스'보다는 자신의 범행을 인지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즉 '소시오패스'에 가깝다고 진단합니다.
사체를 4곳에 유기한 것으로 볼 때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백기종 / 전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목과 팔, 다리를 없애고 자기 자신감, 나도 잡히지 않을 수 있고, 피해자는 밝혀낼 수 없다는…."
또 박춘봉은 여성의 상징인 가슴을 도려내고, 피부를 잘라낸 점에서 성 도착증도 앓고 있었던 인물로 추정됩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