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에는 어김없이 '피하고 싶은 동료'도 있는 법이다.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에 이성을 놓기 쉬운 요즘 '송년회 비호감'으로 거듭나지 않으려면 몇 가지를 숙지해야 한다. 특히 사람들이 피하는 걸 넘어 버리고 싶어하는 동료 유형을 숙지, 반면교사로 삼는 것도 고려할 만 하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912명을 대상으로 '송년회 자리에서 피하고 싶은 동료 유형'을 조사해 12일 공개했다.
1위는 22.9%의 지지를 받은 '망나니'형이 꼽혔다. 주량을 조절하지 못해 술자리 분위기를 망치거나 만취해 술주정을 부리는 유형이다.
다음으로는 날짜, 시간, 장소 등 사사건건 불평하는 '매사 불만족형'(13.2%)이었다. 힘들게 장소와 날짜, 시간을 잡아놓으면 '음식이 맛없다'부터 시작해 '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을 골랐느냐' 등 불만만 늘어놓는 일부 사람들을 칭한다.
3위에는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데 여러 핑계로 늦게 오거나 빠지는 '혼자만 바쁜척형'(8.9%)이 올랐다. 연말 몰려드는 업무에 회식까지 참석하면 결국 남는 건 잔업으로 인한 주말 출근이다. 너무 바빠 회식에 빠지고 싶지만 '시간엄수'라는 말에 야근을 각오하고 일찍 참석했더니 꼭 '혼자만 바쁜척'하는 사람들이 늦게 나타난다. '회사일 혼자서 다하나, 누구는 일 안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유형이다.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 집에 못 가게 잡는 물귀신형'(8.3%), '법카(법인카드)를 쓸 때는 나서서 비싼걸 시키고, 각자 돈 낼 때는 빈대 붙는 철면피형'(7.9%), '직책 등을 내세우며 눈치를 주는 언제 어디서나 상사형'(6.9%), '집안, 스펙, 연봉 등 자기자랑만 늘어놓는 자칭 엄친아형'(6.7%), '술만 마시면 추근대는 성추행 신고유발형'(5.6%), '술자리 뒷담화를 조장하는 이간질형'(5.5%)
반면 송년회식에서 만나고 싶은 유형으로는 '어떤 이야기도 잘 받아주는 전문 상담가형'(19.1%), '회비를 쾌척하는 통 큰 기부형'(16.2%), '입만 열면 분위기를 띄우는 공식 개그맨형'(16.1%) 등이 있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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