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과의 갈등으로 분신한 사건 기억하실텐데요.
이 아파트에서 이번에는 입주민과 경비원 간의 폭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기분 나쁘게 쳐다 본다는 게 다툼의 이유였는데, 경비원은 코뼈가 골절됐다고 합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압구정동 S아파트.
지난 10월 입주민과 갈등을 빚던 50대 경비원이 분신뒤 숨져 논란이 됐던 곳입니다.
이곳에서 경비원과 입주민 간의 폭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비원 56살 이 모 씨는 어제(10일) 저녁 입주민 29살 이 모 씨와 시비가 붙었습니다.
입주민 이 씨가 경비원 이 씨에게 "기분나쁘게 쳐다 본다"며 나무란 게 몸싸움으로 번진 겁니다.
▶ 인터뷰 : 동료 경비원
- "경비원이니까 그 사람을 볼 수 있는 것이 권리이고 의무인데. 왜 자기를 보느냐는 식으로…."
다른 주민의 신고로 폭행은 멈췄지만, 경비원 이 씨는 코뼈가 주저앉는 중상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병원에) 가봐야 하는데 오늘 못 갔어요. 너무 피곤해서. (어제 상황이 어떻게 됐는지 설명 좀…) 그건 곤란하고요."
이후 해당 경비원은 입주민 이 씨의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경찰은 폭행 사건인 만큼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경비원의 분신이 논란이 되자 동료 경비원들은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폭행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