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안전 불감증이 여전합니다.
대구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도 인재였습니다.
탱크로리 기사가 엉뚱한 곳에 황산을 넣다 유출됐는데, 50명의 근로자가 다쳤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갈산동에 있는 영남금속에서 황산이 유출됐습니다.
유독물질 정화에 쓰이는 차아염소산염 100리터가량입니다.
소방당국은 구미화학센터의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 28살 김 모 씨 등 50명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공장관계자
- "심장이 멈추는 것 같더라고요. 심장이 멎는 것 같은데 이제는 조금 말을 할 수 있네요. 전부 피신시키라고 제가 고함을 지르고 그랬죠."
이번 사고 역시 인재였습니다.
탱크로리 기사 46살 나 모 씨가 차아염소산염을 엉뚱하게도 황산 탱크에 주입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신창 / 대구 달서소방서 대응관리담당
- "염소산 탱크에 넣어야 할 염소산을 황산 탱크에 주입하면서 황산 탱크에 차염소산 소다가 100리터 정도 주입되었습니다. 주입되면서 화학반응에 의해서…."
현장 감독 없이 나 씨 혼자 작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환경관리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나 씨와 업체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