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의 막말과 성희롱 파문과 관련해 정명훈 감독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정 감독은 이 문제를 알고 있었고 조용히 해결되길 바랐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레(12일)로 예정된 공연 연습을 위해 서울시립교향악단에 도착한 정명훈 감독.
정 감독은 박현정 대표의 막말 파문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 "이것은 인권의 문제입니다. 한번 불려들어가면 몇 시간 동안 막 사람이 아닌 것처럼 스크리밍(비명)을 당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조용히 해결되길 바랐다며 해결되지 않으면 이달 말로 끝나는 서울시와 재계약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명훈 /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 "나는 이런 것을 보고는 못 견디겠다. 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돼야지. 그래서 그럼 난 그만두겠다고 그랬어요."
서울시립교향악단을 사조직처럼 운영했다는 박현정 대표의 말에 대해 정 감독은 별개의 문제라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애초 서울시향 단원들은 박 대표가 사임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행동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향 단원
- "저한테 뭐 물어보지 마세요."
서울시는 박현정 대표와 정명훈 감독 등 서울시향에 대해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김원·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