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보신 것처럼) 국정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실험본은 오류투성이였습니다.
교육부의 미흡한 검증 절차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당 교과서로 수업이 진행됐던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수업을 받은 학생들에게 교과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OO초등학교 학생
- "우리가 더 이상한 걸 배우기 때문에 배울 필요가 없어서 좀 짜증나고 싫었어요."
수업을 진행한 교사도 해당 교과서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울 OO초등학교 학생
- "1학기 때 선생님이 잘못된 점이 책(실험본 교과서)에서 많이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지난 2012년부터 1년 3개월의 집필 기간을 거쳐 올해 초 만들어진 실험본 교과서.
개발 비용만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이 내려졌지만 검증절차는 허술했습니다.
실험본이 책으로 나올 당시 교과용 도서심의회가 단 한 차례만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실험본 자체로는 한 번 심의한 게 맞아요. 조금 더 실험본 전에, 실험본 이후처럼 더 많은 그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현재 이 실험본은 16곳 연구학교에 배포됐으며 2천여 명의 학생들이 정교재와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