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논란'에 휩싸인 재미교포 신은미 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가 오늘(10일)은 전북 익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수 단체의 항의 집회가 있었지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현장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토크 콘서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신은미, 황선 씨가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전북 익산의 신동성당입니다.
행사는 조금 전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어제(9일) 대구 행사와 마찬가지로 시작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행사 2시간 전부터 보수 단체 회원 100여 명이 집회를 열고 콘서트를 취소하라며 강하게 항의한 건데요.
이들은 "탈북자의 고통을 안다면 이런 콘서트를 열 수 없다며, 신 씨를 북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보수 단체 회원들이 자진 해산하면서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행사는 애초 원광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요.
학교 측이 행사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장소가 변경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전북 행사를 주관한 원광대 모 단과대학장인 이 모 교수와 대학 간의 마찰이 있었고, 결국 이 교수는 단과대학장직을 사임했습니다.
이 교수는 신 씨의 콘서트를 보러 가자고 학교 게시판에 소개해 일부 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는데요.
이 교수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에서 이 의원 측 증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은미 씨는 오늘 행사에서 6차례 북한을 방문한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고. 종북 논란에 휩싸인 그간의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 씨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토크 콘서트에 나서게 됐는데, 뜻밖에 '종북몰이'의 소재가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씨는 내일(11일) 부산에서 토크 콘서트를 가진 다음, 모레(12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익산 신동성당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