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때문? 땅콩리턴 조현아 부사장 '사표'
↑ '에어아시아' '에어아시아 토니 페르난데스' '땅콩리턴' '땅콩리턴 조현아'/ 사진=MBN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무늬만 사퇴' 논란 끝에 부사장직도 내놨습니다.
대한항공은 10일 "조 부사장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조직에 누가 되지 않게 하려고 사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조 부사장은 전날 보직에서 사퇴했으나 대한항공 부사장과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하기로 해 여론의 뭇매를 피하려 사퇴 시늉만 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조 부사장의 사표가 곧 수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부사장은 내년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자리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주주총회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 3월쯤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부사장이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운영하는 칼호텔네트워크를 비롯해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계열사 대표이사에서는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에서만 퇴진하고 다른 여러 계열사는 계속 맡을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이 견과류(마카다미아 너트)를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봉지째 서비스한 것을 문제 삼고,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이 관련 매뉴얼을 즉각 제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고성으로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으로 집중포화를 받았습니다.
조 부사장은 승객 등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고 대한항공을 통해 이번 일의 잘못을 승무원에게 돌리는 해명으로 화를 키웠습니다.
전날 외국 출장에서 돌아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임원회의를 열어 큰딸인 조현아 부사장의 보직 사퇴를 결정했지만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하루만에 부사장 자리에서도 물러났습니다.
항공보안법이나 항공법 등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조 부사장은 곧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한편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한국에는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에어아시아가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을 많이 확보해 소주와 함께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허니버터칩은 봉지로 제공될 것이며, 접시에 담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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