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아시아에게 조롱당한 국적기…'땅콩리턴' 조현아 부사장

↑ '에어 아시아' '땅콩리턴'/사진=MBN

'에어 아시아' '땅콩리턴'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이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을 비판한 가운데,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이 결국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0시 50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 일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은 견과류 서비스를 승무원으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하지만 조 부사장은 "무슨 서비스를 이렇게 하느냐"면서 승무원을 혼냈습니다.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승객의 의향을 물은 다음, 견과류를 접시에 담아서 건네야 하는데 무작정 봉지째 갖다준 것이 규정에 어긋났다는 것.

이에 조 부사장은 출발하려던 기내를 후진시켜 사무장을 내리도록 지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던 대한항공의 항공기가 후진,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면서 출발이 지연돼 250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명 '땅콩 리턴' 사건으로 논란이 커지자 결국 조현아 부사장이 10일 대한항공에 사표를 제출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요즘 한국에는 '허니버터칩'이라는 과자가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에어아시아가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을 많이 확보해 소주와 함께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허니버터칩은 봉지로 제공될 것이며, 접시에 담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조현아 부사장이 마카다미아넛(견과류)을 접시에 담아 건네지 않고, 봉지째로 준 승무원의 서비스가 기내 규정에 어긋난다며 비행기를 후진시킨 행위를 비꼰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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