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비리에 이어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의 운영 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개인 활동을 위해 공연 일정을 바꾸고 단원들의 외부 활동을 유도하는 등 시향을 사조직처럼 운영했다는 것입니다.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월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단은 프란츠 벨저 뫼스트 음악감독이 사임하자 정명훈 감독에게 지휘를 요청했습니다.
지휘를 맡은 것은 좋았지만 정 감독은 이를 위해 이미 잡혀 있던 시향 공연 3개의 날짜를 변경하고 1개는 지휘자를 아예 변경했습니다.
개인 활동을 위해 시향 일정은 물론 공연을 기다리던 시민들의 일정마저 희생한 것입니다.
또 정 감독이 예술감독으로 있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시향 단원 26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도 문제가 됐습니다.
재능기부라는 명목이지만 정 감독이 시향 단원의 평가와 해임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발적 활동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해외 공연시 정 감독은 물론 부인에게까지 일등석 항공권을 지급하도록 계약한 것도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향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 감독의 이런 의혹에 대해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가 나오면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